환영사

모시는 글 

 

  우리는 모두 과거의 기억과 추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스카 와일드는 “기억이란 우리가 갖고 다니는 일기장과도 같다”라고 했고, 테네시 윌리엄스는 “우리 인생은 그 자체가 기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살면서 어떤 기억은 잊히고, 어떤 기억은 영원히 잊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때로 망각은 축복이 되기도 하고, 기억은 슬픔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르셀 프루스트의 지적처럼, 과거에 대한 기억이 언제나 사실 그대로인 것은 아닙니다. 기억은 우리의 추억 속에서 미화되기도 하고, 과장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들은 우리의 잊혀진 기억을 찾아내고, 잊히지 않는 기억을 잊게 해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들은 예리한 수술용 메스를 들고 있는 외과 의사이자, 동시에 상처를 봉합하는 치료사이기도 합니다.   

  2016년 [서울국제작가축제]는 28명의 해외 및 국내 작가들이 모여서, “잊혀진, 그리고 잊히지 않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바꾸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입니다. 모파상의 말대로, “기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게 생명을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2016년 9월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김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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