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참가작가

김연경

소설가
국적 : 한국
1975년 생인 김연경은 서울대 노문과를 나와 모스크바에서 도스토예프스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6년 데뷔한 이래,『고양이의,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소설』(1997), 『미성년』(2000) 『내 아내의 모든 것』(2005) 등의 단편집들과 중편 『그러니 내가 어찌 나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2003)를 펴냈다. 현재,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을 한국어로 옮겼으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990)을 번역하고 있다.

김연경의 소설은 1990년대 후반 한국 문단의 지배적 담론이었던 포스트모더니즘의 틀 속에서 이해된다. 기존의 문학 텍스트에 대해 그녀가 갖고 있는 다분히 거칠지만 실험적인 태도는 당시 문단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상호텍스트성과 메타텍스트성에 기반한 문학적 유희가 당시로서는 비교적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이다.(『고양이…』) 이후 그녀의 소설은 초창기에 보여준 경쾌함과 발랄함으로부터 멀어져 점차 해체적이고 분열적인 경향을 띠게 된다.

이것은 그녀의 문제의식이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탐구로 더 많이 기울어진 탓이기도 하다.(『그러니 내가 …』) 하지만 유학 이후 발표한 작품은 그녀만의 고유한 특성이 온전히 유지되면서도 소설 장르의 본질적 구성 요소인 이야기 창조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드러나고 있다.(『내 아내의 모든 것』) 김연경 소설의 공간은 유년기를 보낸 거창의 시골 마을, 성장기를 보낸 부산, 그리고 3년간 유학했던 러시아, 대학 시절과 현재 생활의 근거지인 서울 등을 오간다. 여러 공간들의 이질성과 다양성은 그녀의 소설 세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군 역시도 공간적 스펙트럼만큼이나 넓게 나타나지만 주된 축을 이루는 것은 다분히 정신분열적인 젊은 지식인(자주 대학생이거나 백수이다) 그룹과, 삶을 사유하기보다는 살아가는 데 여념이 없는 프롤레타리아그룹이다. 소설 시학의 차원에서도 그녀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리얼리즘의 세계 속에 다향한 류의 환상적인 요소들을 뒤섞어 넣고 있다. 이로써 부조리하고 비극적인 인간의 운명의 테러, 그리고 인간 존재 자체의 수수께끼적인 면모를 파헤쳐 보인다. 이러한 시도는 카프카, 카뮈,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이상 등을 통해 형성된 그녀의 세계관 및 미학관에서 비롯되었다.

여러 점에서 그녀의 소설은 본질적으로 모더니즘적 경향을 띠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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