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참가작가

김경주

시인
국적 : 한국
1976년 전남 광주에서 출생 했고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대한매일 현<서울신문>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데뷔했고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 작품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를 워크샵공연으로 올리면서 극작가로도 활동중이다. 2005년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 2006년 문예진흥위원회 신진예술가 기금을 받았다. 시집으로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가 있으며 산문집등이 있다. 현재 여러잡지에 글을 실으며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인디문화를 제작하고 개발하는 무경계 문화펄프 연구소(cross of the culture pulp laboratory) <츄리닝바람>chuurining Baram을 운영중이다.

" 문학은 경계와의 싸움이고 우리는 그 모든 경계로부터 열려있고 동시에 갇혀있습니다. 그것을 언어로 극화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로 실감하는 일이 어쩌면 오늘날의 젊은 작가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한 시인은 그의 어떤 시에서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고 썼습니다. 어떤 언어의 경계에서도 처벌받지 않는 나라, 그곳이 저와 한국의 젊은 시인들에겐 바로 시입니다. 시인의 자연은 언어이고 시인은 언어라는 자연에서 살고 있으며 동시에 언제라도 자신의 자연을 배반할 수 있는 궁리주의자입니다.

나는 문학이란 자기 생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수한 질서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질서에 어떤 식으로든 대답을 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바로 생이란 생각에서입니다. 하지만 문학은 그 질서를 자기의 언어로 다시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질서의 한 편에 혼란을 막고 가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기저가 있기도 하지만, 질서는 문학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더욱이 이 시를 쓰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늘 불편한 함축이기도 합니다. 한국문학은 질서가 가지고 있는 폭력의 구조 안에 그동안 무수히 많은 우리의 언어들을 수감시켜 왔습니다. 아마 우리는 지금도 그 질문으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시대는 아닌것 같습니다. 작가에게 질서란 무엇일까요? 좁은 의미에선 그것은 한 개인의 내적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좀 더 넓게 보면 그것은 모국어가 가지고 있는 세계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 까지 포함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말들은 어딘지 모르게 우리에게 지나친 이물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나는 어떤 언어로도 반영할 수 없는 세계에 놓인 자가 스스로 자신의 언어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저에겐 시였습니다. 시란 오늘날 세계에 봉사할 만큼 큰 대안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고, 한 시대의 징후를 발견하고 예언하고자 했던 고대의 미려한 복무와도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자신의 밀도에서 살다가 가는 자들이 저 자신의 생태계와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라면 소극적이고 유약한 자세인가요? 하지만 예술가는 어떤 식으로던지 당대의 질서와 당대가 만들어 놓은 언어와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당대의 언어, 당대의 질서, 당대의 평가로부터의 이미 자유롭다면 나는 그를 부러워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도 참여하지 않는 질서, 그 안에서 나는 죽을 것입니다. 시인의 자연은 언어이고 시인은 언어라는 자연에서 살며 동시에 언제라도 자신의 자연을 배반할 수 있는 궁리주의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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