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참가작가

김경욱

소설가
국적 : 한국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창작집 『바그다드 카페에는 커피가 없다』(1996)『베티를 만나러 가다』(1999)『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2003)『장국영이 죽었다고?』(2005) 등을, 장편소설 『아크로폴리스』(1995) 『모리슨 호텔』(1997) 『황금 사과』(2002) 『천년의 왕국』(2007) 등을 출간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 저에게 이 세상은 한 권의 거대한 책입니다. 어떤 작가는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 조금씩 쓴다고 했다죠. 세상이 책으로 보이는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 조금씩 읽는다. 세상과 인간과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매일 조금씩 읽는 것입니다. 읽다보면 희망을 품기도 하고 절망에 빠지기도 하지만 읽는다는 행위 자체는 희망과 절망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요즘의 저는 생각합니다. 한 줌 희망을 찾아볼 수 없어도 절망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을 때조차 읽을 수 있습니다. 읽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단련시키는 것은 끝없는 반복을 견디면서도 지속되는 그 무엇이게 마련이니까요. 

읽다보면 어느새 저는 책상 앞에 앉아 뭔가를 쓰고 있습니다. 읽는 동안 제 안의 뭔가가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쓴 소설은 희망도 절망도 없이 매일 반복되는 독서의 결과물이 되는 셈입니다. 이런 삶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뭔가를 적어 내려가는 자신을 처음 발견했던 스물 한 살의 어느 가을날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글을 깨우치던 그 순간부터였을 수도 있겠지요. 언제부터 이런 삶이 시작되었는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삶을 마치는 순간 독서도 끝나겠지요. 인간에게 문자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문자가 없었다면 참 쓸쓸할 뻔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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