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참가작가

권여선

소설가
국적 : 한국
" 저는 196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삼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전매청에 다니시던 아버지가 유조선을 타게 되면서 부산으로 이사했고, 초등학교를 다니다 열 살 무렵 서울로 전학을 왔습니다. 사당초등학교, 상도여중, 정신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인문1계열에 입학했습니다. 2학년이 되면서 국어국문학과에 진입했고 졸업 후 동 대학원에 진학해 '1930년대 예술방법론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96년 장편소설 '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이런 저런 이유로 당분간 작품 활동을 뜸하게 했고, 그 동안 인하대학교 국문과 박사과정에 입학해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등단한 지 8년 만인 2004년에 작품집 「처녀치마」를 묶어내면서 새로운 제2의 창작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007년에 작품집 「분홍 리본의 시절」을 출판했고, 같은 해 이 작품집에 실린 단편 「약콩이 끓는 동안」으로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인 2008년 벽두에 예상치 못하게도 「사랑을 믿다」라는 단편소설로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예정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저는 어떤 조직에도 속하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일, 아무의 눈치도 보지 않고 누구의 감독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했고, 글을 쓰는 일이 바로 그러했기 때문에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가가 되어서 좋은 점으로는, 원할 때마다 자유롭게 시간을 빼낼 수 있고 실컷 놀다가 한달음에 몰아서 일할 수 있는 점, 세상의 속도에 맞추지 않아도 되고 유행에 무관심해도 좋은 점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은 저를 옭아매면서 자유롭게 하고 좌절감을 주는 동시에 희망을 주고 두려움의 원천이면서 에너지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 삶에서 글이 절대적인 무엇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삶의 절대적인 원칙이란 그저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저 사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제대로 설명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저 사는 것, 그것은 제게 그저 느껴지는 어떤 절대성 같은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은 ‘그저 인간인 모든 인간’이, 또는 ‘그저 살아 있는 모든 존재’가 지니는, 결코 깎아내리거나 거부할 수 없는 숭고함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숭고한 것은 그저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저 그런 모든 존재에 골고루 편재하는 어떤 공통된 무심한 운명 같은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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